'광고는 못말려'

Tag  언론기사및비평 : 2007. 9. 13. 23:59

출처 :
http://sports.chosun.com/news/news.htm?name=/news/life/200605/20060517/65q27002.htm

음..글의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네요.
롤 모델이라는 국적불명의 말표현도 그렇고..^^

아기를 보면 기호가 문자보다 먼저라는 진리가 새삼스럽다. ㄱ, ㄴ, ㄷ, a, b, c를 몰라도 로고타이프과 심벌만 보면 브랜드를 읽어내는 유아가 흔하다. TV와 비디오의 반복적 암시 효과에 노출된 채 성장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광고가 눈에 띄기만 하면 조건반사처럼 해당 상표를 여물지 못한 발음으로나마 즉각 외친다. '에스 케이'를 '에스 끼'라고 소리지르는 식이다.

 KTF나 KT&G는 뭉뚱그려 KT로 통일해 말한다. 한글 ㄴ을 로마자 L로 받아들이고, hp+가 눈에 익어서인지 십자가 모양만 나타나면 hp라며 반가워 하는 실수가 실소를 자아낸다.

 유아기에 직-간접적으로 마주하는 광고가 7000번 이상이라고 한다. 이런 물량 공세에 세뇌 안 당할 애기는 없다. 무덤까지 기억하고 갈 온갖 상호를 소아는 요람에서부터 충실히 학습하고 있다.

 취학 연령대 전후 몇년은 '짱구'가 롤 모델이다. 일본 만화영화 '짱구는 못말려'의 주인공 '신짱구'다. 짱구, 정확히는 더빙 성우가 하는대로 어른스러운 문어체와 관용어구를 툭툭 내뱉는 자녀에게 부모는 깜짝깜짝 놀란다.

 짱구에 시큰둥해질 나이가 되면 또 다른 일본만화 '이누야샤'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종착점은 재패니메이션이다.

 가정의 달 5월, '경제 마인드' 충만한 상업광고가 아기를 가르치고 있다. < 신동립 객원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