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말려 pc용 3편
GAME :
2007. 8. 2. 23:41
짱구는 못말려 pc용 3편
gameshot 2000년 11월 16일 이재덕/hakte@kbench.com
게임명 : 짱구는 못말려 3
기종 : PC
장르 : 액션 아케이드
플레이어 : 2 명
가격 : 25,000원
제작사 : 시리아엔터테인먼트
공급사 : 삼성전자
최근, 게임샷 뉴스를 통해 '짱구는 못 말려(이하 짱구)' 시리즈가 37만장이라는 초 대작 반열에 드는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수치는 40만장 팔렸다는 디아블로 2와 맞먹을 정도의 수치로, 어린이용 게임이라고 해서 단순히 관과하기에는 석연찮은 점이 있다. 이에 게임샷에서는 도대체 짱구라는 게임이 어떤 게임이길래 이러한 수치를 기록했는지 앞으로 이러한 어린이용 타이틀에도 전망은 있는지, 그리고 과연 짱구는 어떤 게임인지 알아보았다. 물론 이 게임의 리뷰를 게임샷 유저들이 플레이해볼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 게임의 대상은 바로 초등학생 이하가 타깃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작을 보면 '초등학생에서 콧수염 삼촌까지 보는 책'이라고 나와 있지만 게임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 리뷰를 통해 '조카에게 선물할만한 게임'의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이러한 게임도 패키지 시장의 엄청난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 얻었으면 그만한 값어치를 하리라는 생각에서 이 글을 쓴다.
[게임은 이런 분위기]
짱구의 게임성은 통신에서 흔히 다운받아볼 수 있는 '마리오' 시리즈에도 못 미친다. 그렇다고 네트웍 대전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뿅망치만 들고서 다다닥 두들기다 보면 어느새 10개의 스테이지가 지나고 엔딩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이 게임이 그렇게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까닭은? 지금같이 어려운 제 2의 IMF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선 게임 속으로 들어가 보자.
게임을 실행하면 짱구와 뒤늦게 등장, 짱구보다 더한 장난을 보이는 짱아가 소풍나와 노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짱구와 짱아가 소풍을 산책을 하다가 여자친구인 유리와 함께 소풍을 가게 된 것이다. 그곳에서 짱아는 특별한 힘을 지닌 크리스탈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세계 정복의 야심을 가진 악당들이 먼저 노리던 물건이다. 짱아에게서 크리스탈을 발견하지 못하자 악당들은 짱아를 납치하게 되고 짱구는 그들을 뒤쫓지만 실패한다.
집으로 돌아간 짱구는 엄마와 아빠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혼자 짱아를 나선다. 한편, 짱아로부터 크리스탈을 찾아내지 못한 악당들은 짱구에게 크리스탈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짱구를 유인하여 크리스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짱구는 영문도 모른 채 짱아를 찾아나서는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도중에 악당들의 각종 방해와 숲과 사막 등 여러가지 장애물을 만나게 되는데... 모든 어려움을 물리치고 결국 짱구는 짱아를 구해낸다. 집에 돌아온 후 얼마동안 짱아는 짱구의 고마움을 아는지 말을 잘 듣지만 그것도 잠시 예전의 짱아로 되돌아가 짱구를 여전히 골탕먹인다.
이러한 게임의 시나리오를 표현하기 위해 제작사에서는 동영상을 통해 이 부분을 해결하고 있는데, 동영상을 보면 정말 간단하다. 원작에서도 그랬지만 이 정도 그림은 정말 '유치원생도 그리겠다'고 말할 정도로 유치하다. 그러나 20여 권까지 나온 짱구를 본 사람이라면 얘기가 틀리다. 짱구의 표현 하나하나는 정말 그만한 나이의 아이를 몇 년 동안 가까이서 지켜보지 않은 사람이면 표현되지 않을 만큼 어린 아이의 표정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를 '어쩜 저렇게 잘 표현했을까' 할 정도로 정확하다. 수다떠는 엄마나 회사생활에 힘들어하는 아빠, '닭살 신혼부부' 등 모두가 그렇게 잘 그려졌을 수가 없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원작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여서 거부감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미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에게도 '어린이용 짱구'가 나와 있고,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고 있어 이미 잘 알고 있을 터.
동영상 중에서 짱구의 동생 짱아가 크리스탈을 만지는 장면이 나오고 이를 지켜보던 원장이 짱아를 데리고 어디론가 간다. 짱아 캐릭터가 거의 17권이 지난 시점에서야 등장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원장과 짱아의 만남은 이색적이다. 원작에서 항상 '도둑처럼 생겼다'는 소릴 듣곤 했는데 게임 속에서 소원을 이룬 셈(?).
게임이 진행되면 횡스크롤 화면이 펼쳐지면서 짱구는 다양한 무기들로 적들을 제압하는데 '짱구는 못 말려'답게 엽기적인 무기와 코믹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짱구가 적들을 제압하는 기본 무기는 '뿅망치'. 개수에 제한이 없어 스테이지 끝까지 진행이 가능하다. 뿅망치 이외에 약간 거리가 있는 적들에게 사용하기 쉬운 '물총', '풍선방울'등이 있는데 여기에 더해 엽기적인 무기가 등장한다. '흰둥이', 원작의 처음부터 등장 끝까지 짱구의 든든한 부하(?)로 등장했던 흰둥이가 '무기'가 되어 등장하는 것. 짱구는 희둥이를 둘둘 말아 적들에게 데미지를 입힌다. 엽기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더 엽기적인 것은 짱구의 적 캐릭터. 게임이 시작되면 기본적으로 설정된 또래의 동네 불량배, 악당 등의 캐릭터를 제외하고라도 원장선생님 부인, 다른 반 선생님, 뚱보 아줌마 등 다양한 적들이 등장하는데 원작에서는 항상 같이했던 철수와 맹구 같은 친구들도 깨물기, 이마로 돌진하기 등의 공격을 하며 적으로 등장한다. 이중 가장 엽기적인 것은 '보험 아가씨'. 보험신청서를 한 뭉치 들고 '이얍' 소리와 함께 짱구를 향해 보험 신청서를 무기처럼 내던지는 장면.
아쉬운 건 적으로 등장했던 철수가 다시 친구로 등장하는 점인데 철수야 원작 때부터 라이벌이었기 때문에 적으로 등장해도 무리가 없지만 맹구 등의 인물은 한번도 적으로 등장하지 않아 약간은 어색해 보인다. 특히 맹구는 '늘어진 콧물 휘두르기'가 장기(?)인 턱에 그 기술로 공격을 했으면 더 돋보였을 것이란 생각도...(^^;;)
재미있는 요소는 또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 잠시 쉬고 있으면 짱구는 별난 행동을 보인다. 빵 먹기, 음료수 마시기, 눈 뒤집기, 똥꼬 드러내기, 코끼리 고추 드러내고 거드름 떨기 등등 아주 다양하다. 또 '오늘 밤 못 들어갈 것 같으니까 영란씨에게 전해 줘'라는 대사 등 대사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재미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5살짜리 꼬마가 20대의 여성을 불러놓고 "헤이, 아가씨 차나 한 잔 하지?"하는 성인물적인 대사나 짱구 특유의 '뭔가 바라는 눈동자, 반짝반짝' 등의 표정묘사 등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도 그럴 것이 원작 '짱구는 못말려'는 지금까지 20여권이 넘게 출간이 되었는데 보통 한 권에는 50여개가 넘는 이벤트나 시나리오가 존재한다. 대부분 다른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여기에 비하면 게임 '짱구'의 스토리는 그 한편 분량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짤막한 스토리다. 따라서 그 짧은 시나리오 안에서 원작에서의 잔잔한 감동과 코믹, 폭소 등의 요소를 찾아보기란 힘든 것이다.
조작감이나 인터페이스를 볼라치면, 말 그대로 초 간편이다. 짱구는 인스톨이 필요 없다. 그냥 CD만 넣고 '게임시작'이라고 눌러주기만 하면, 삼성로고와 함께 시리아엔터테인먼트의 로고가 뜬다. 그리고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패키지 게임 치고 이보다 간단한 게임 실행법은 없을 정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게임이라면 당연히 게임을 실행하는 방법이 이렇게 쉬워야 한다. 게임이 어려우면 재미를 붙이기 힘든 법이다.
메인화면은 간단명료하다. '시작하기', '만든 사람들', '나가기' 단 3개의 메뉴뿐이다. 만든 사람들을 왜 이렇게 강조를 해놓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메인 메뉴는 정말 간단하다. 메인메뉴를 간단하게 하기 위해서일까? 인스톨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긴 하겠지만 '짱구'는 저장(Save)이 되질 않는다. 따라서 도중에 게임을 종료했을 경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
조작법도 마찬가지로 초 간단이다.은 점프, 는 공격 둘 뿐이다. 다만 여기에 아이템을 고를 수 있는 스페이스바가 존재할 뿐이다. 점프로 적을 밟아도 되고 Alt 버튼으로 공격을 해도 된다.
난이도도 초 Easy 모드를 자랑한다. 기본적으로 짱구의 생명 게이지는 6개가 있으며 캐릭터들에게 부딪히거나 공격당할 때마다 총 12개로 이루어진 체력게이지 중 한개가 소실될 뿐이어서 총 72개의 생명이 있는 셈. 시간제한이 있긴 하지만 걸릴 것이 없다.
[정말 간편한 메인화면]
지금까지 살펴본 짱구의 특징 중 별 다를 것은 없다. 다른 게임에 비해 아주 쉽고, 간단하다는 것이다. 게임은 어렵다고 다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쉽고 명확해서 재미있는 게임이 유저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다는 것.
gameshot 2000년 11월 16일 이재덕/hakte@kbench.com
게임명 : 짱구는 못말려 3
기종 : PC
장르 : 액션 아케이드
플레이어 : 2 명
가격 : 25,000원
제작사 : 시리아엔터테인먼트
공급사 : 삼성전자
최근, 게임샷 뉴스를 통해 '짱구는 못 말려(이하 짱구)' 시리즈가 37만장이라는 초 대작 반열에 드는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수치는 40만장 팔렸다는 디아블로 2와 맞먹을 정도의 수치로, 어린이용 게임이라고 해서 단순히 관과하기에는 석연찮은 점이 있다. 이에 게임샷에서는 도대체 짱구라는 게임이 어떤 게임이길래 이러한 수치를 기록했는지 앞으로 이러한 어린이용 타이틀에도 전망은 있는지, 그리고 과연 짱구는 어떤 게임인지 알아보았다. 물론 이 게임의 리뷰를 게임샷 유저들이 플레이해볼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 게임의 대상은 바로 초등학생 이하가 타깃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작을 보면 '초등학생에서 콧수염 삼촌까지 보는 책'이라고 나와 있지만 게임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 리뷰를 통해 '조카에게 선물할만한 게임'의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이러한 게임도 패키지 시장의 엄청난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 얻었으면 그만한 값어치를 하리라는 생각에서 이 글을 쓴다.
짱구의 게임성은 통신에서 흔히 다운받아볼 수 있는 '마리오' 시리즈에도 못 미친다. 그렇다고 네트웍 대전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뿅망치만 들고서 다다닥 두들기다 보면 어느새 10개의 스테이지가 지나고 엔딩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이 게임이 그렇게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까닭은? 지금같이 어려운 제 2의 IMF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선 게임 속으로 들어가 보자.
게임을 실행하면 짱구와 뒤늦게 등장, 짱구보다 더한 장난을 보이는 짱아가 소풍나와 노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짱구와 짱아가 소풍을 산책을 하다가 여자친구인 유리와 함께 소풍을 가게 된 것이다. 그곳에서 짱아는 특별한 힘을 지닌 크리스탈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세계 정복의 야심을 가진 악당들이 먼저 노리던 물건이다. 짱아에게서 크리스탈을 발견하지 못하자 악당들은 짱아를 납치하게 되고 짱구는 그들을 뒤쫓지만 실패한다.
집으로 돌아간 짱구는 엄마와 아빠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혼자 짱아를 나선다. 한편, 짱아로부터 크리스탈을 찾아내지 못한 악당들은 짱구에게 크리스탈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짱구를 유인하여 크리스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짱구는 영문도 모른 채 짱아를 찾아나서는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도중에 악당들의 각종 방해와 숲과 사막 등 여러가지 장애물을 만나게 되는데... 모든 어려움을 물리치고 결국 짱구는 짱아를 구해낸다. 집에 돌아온 후 얼마동안 짱아는 짱구의 고마움을 아는지 말을 잘 듣지만 그것도 잠시 예전의 짱아로 되돌아가 짱구를 여전히 골탕먹인다.
[놀러 나온 짱구]
[짱아를 유괴하는 유치원 원장님(?)]
이러한 게임의 시나리오를 표현하기 위해 제작사에서는 동영상을 통해 이 부분을 해결하고 있는데, 동영상을 보면 정말 간단하다. 원작에서도 그랬지만 이 정도 그림은 정말 '유치원생도 그리겠다'고 말할 정도로 유치하다. 그러나 20여 권까지 나온 짱구를 본 사람이라면 얘기가 틀리다. 짱구의 표현 하나하나는 정말 그만한 나이의 아이를 몇 년 동안 가까이서 지켜보지 않은 사람이면 표현되지 않을 만큼 어린 아이의 표정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를 '어쩜 저렇게 잘 표현했을까' 할 정도로 정확하다. 수다떠는 엄마나 회사생활에 힘들어하는 아빠, '닭살 신혼부부' 등 모두가 그렇게 잘 그려졌을 수가 없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원작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여서 거부감 없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미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에게도 '어린이용 짱구'가 나와 있고,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고 있어 이미 잘 알고 있을 터.
동영상 중에서 짱구의 동생 짱아가 크리스탈을 만지는 장면이 나오고 이를 지켜보던 원장이 짱아를 데리고 어디론가 간다. 짱아 캐릭터가 거의 17권이 지난 시점에서야 등장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원장과 짱아의 만남은 이색적이다. 원작에서 항상 '도둑처럼 생겼다'는 소릴 듣곤 했는데 게임 속에서 소원을 이룬 셈(?).
게임이 진행되면 횡스크롤 화면이 펼쳐지면서 짱구는 다양한 무기들로 적들을 제압하는데 '짱구는 못 말려'답게 엽기적인 무기와 코믹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짱구가 적들을 제압하는 기본 무기는 '뿅망치'. 개수에 제한이 없어 스테이지 끝까지 진행이 가능하다. 뿅망치 이외에 약간 거리가 있는 적들에게 사용하기 쉬운 '물총', '풍선방울'등이 있는데 여기에 더해 엽기적인 무기가 등장한다. '흰둥이', 원작의 처음부터 등장 끝까지 짱구의 든든한 부하(?)로 등장했던 흰둥이가 '무기'가 되어 등장하는 것. 짱구는 희둥이를 둘둘 말아 적들에게 데미지를 입힌다. 엽기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더 엽기적인 것은 짱구의 적 캐릭터. 게임이 시작되면 기본적으로 설정된 또래의 동네 불량배, 악당 등의 캐릭터를 제외하고라도 원장선생님 부인, 다른 반 선생님, 뚱보 아줌마 등 다양한 적들이 등장하는데 원작에서는 항상 같이했던 철수와 맹구 같은 친구들도 깨물기, 이마로 돌진하기 등의 공격을 하며 적으로 등장한다. 이중 가장 엽기적인 것은 '보험 아가씨'. 보험신청서를 한 뭉치 들고 '이얍' 소리와 함께 짱구를 향해 보험 신청서를 무기처럼 내던지는 장면.
아쉬운 건 적으로 등장했던 철수가 다시 친구로 등장하는 점인데 철수야 원작 때부터 라이벌이었기 때문에 적으로 등장해도 무리가 없지만 맹구 등의 인물은 한번도 적으로 등장하지 않아 약간은 어색해 보인다. 특히 맹구는 '늘어진 콧물 휘두르기'가 장기(?)인 턱에 그 기술로 공격을 했으면 더 돋보였을 것이란 생각도...(^^;;)
|
[짱구의 적으로 등장하는 뚱보아가씨, 보험아가씨, 불량여고생]
재미있는 요소는 또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 잠시 쉬고 있으면 짱구는 별난 행동을 보인다. 빵 먹기, 음료수 마시기, 눈 뒤집기, 똥꼬 드러내기, 코끼리 고추 드러내고 거드름 떨기 등등 아주 다양하다. 또 '오늘 밤 못 들어갈 것 같으니까 영란씨에게 전해 줘'라는 대사 등 대사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재미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5살짜리 꼬마가 20대의 여성을 불러놓고 "헤이, 아가씨 차나 한 잔 하지?"하는 성인물적인 대사나 짱구 특유의 '뭔가 바라는 눈동자, 반짝반짝' 등의 표정묘사 등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도 그럴 것이 원작 '짱구는 못말려'는 지금까지 20여권이 넘게 출간이 되었는데 보통 한 권에는 50여개가 넘는 이벤트나 시나리오가 존재한다. 대부분 다른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여기에 비하면 게임 '짱구'의 스토리는 그 한편 분량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짤막한 스토리다. 따라서 그 짧은 시나리오 안에서 원작에서의 잔잔한 감동과 코믹, 폭소 등의 요소를 찾아보기란 힘든 것이다.
[분개하는 원장 선생님의 부인]
[게임 시작 전 간단한 대사를 통해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조작감이나 인터페이스를 볼라치면, 말 그대로 초 간편이다. 짱구는 인스톨이 필요 없다. 그냥 CD만 넣고 '게임시작'이라고 눌러주기만 하면, 삼성로고와 함께 시리아엔터테인먼트의 로고가 뜬다. 그리고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패키지 게임 치고 이보다 간단한 게임 실행법은 없을 정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게임이라면 당연히 게임을 실행하는 방법이 이렇게 쉬워야 한다. 게임이 어려우면 재미를 붙이기 힘든 법이다.
메인화면은 간단명료하다. '시작하기', '만든 사람들', '나가기' 단 3개의 메뉴뿐이다. 만든 사람들을 왜 이렇게 강조를 해놓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메인 메뉴는 정말 간단하다. 메인메뉴를 간단하게 하기 위해서일까? 인스톨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긴 하겠지만 '짱구'는 저장(Save)이 되질 않는다. 따라서 도중에 게임을 종료했을 경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
조작법도 마찬가지로 초 간단이다.
난이도도 초 Easy 모드를 자랑한다. 기본적으로 짱구의 생명 게이지는 6개가 있으며 캐릭터들에게 부딪히거나 공격당할 때마다 총 12개로 이루어진 체력게이지 중 한개가 소실될 뿐이어서 총 72개의 생명이 있는 셈. 시간제한이 있긴 하지만 걸릴 것이 없다.
지금까지 살펴본 짱구의 특징 중 별 다를 것은 없다. 다른 게임에 비해 아주 쉽고, 간단하다는 것이다. 게임은 어렵다고 다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쉽고 명확해서 재미있는 게임이 유저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다는 것.